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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

정현구 목사_서로 돌아보는 초대교회의 진가

3분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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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by 정현구 /  교회이름 서울영동교회 /  작성일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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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성경의 신약의 서신들은 다 받은 수신자가 있습니다만 히브리서라는 목회서신을 받았던 수신자는 주로 유대인들로 구성된 신자들이었습니다. 유대인들 중에서도 특별히 유대교에 굉장히 깊은, 또 제사장으로 활동했다가 회심한 사람들도 들어있었던 그런 교회였습니다. 로마 시대 공인되기 전만 해도 기독교는 불법 종교였기 때문에 기독교를 믿는 이유만으로 재산도 뺏기고 사자밥도 되고 순교를 당하고 이렇게 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엄청난 외적 핍박도 있었지만 그와 또 다른 문화적 힘든 상황도 있었어요. 이 분들이 오랫동안 유대교 안에서 성전에 가서 양을 잡아서 제사를 드리는 방식에 굉장히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어마어마한 성전에 엄숙한 예전 절차를 따라서 제사를 드리는데 익숙했던 이들이 개종한 다음에 어떤 예배를 참석했나요? 초대교회 예배에 참석했어요. 초대교회 예배를 참석해 보니까 장소가 일단 으리으리한 성전이 아니고 아주 소박한 집이에요. 유대교 성전과 가정집을 어떻게 비교할 수 있습니까? 그러나 그것으로 비교하지 말고 그 안에 들어있는 진리의 밝기로 비교하고 그곳에 있는 진리의 크기로 비교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바로 그것(원)을 보게 함으로 모이기를 폐하려는 사람들을 다시 소박하지만 그 속에 있는 진리를 붙들고 교회 모임에 초대교회 모임에 머무르게 했던 것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초대교회 예배는 유대교 성전 제사와는 달리 한번 거창하게 예배를 드린 다음에 다 떠나는 게 아니고 그 다음에 남아서 함께 모인 성도들을 돌아보는 만남이 따라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로 올려다볼 뿐만 아니고 그 다음에 옆을 서로 돌아보는 이들이 함께 있는 것이 초대교회 모임의 본질입니다. 이것이 곧 어떤 시대이든 교회 모양이 세모이든 네모이든 마름모꼴이든 어떤 모양이든 그 안에 반드시 있어야 될 원이고 이 원의 크기를 키우고 밝게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스피커 정현구

정현구 목사는 부산대와 서울대학원 영문과를 거쳐 고신대신대원(신학)과 예일대와 밴드빌트 대학(기독교사상사)에서 수학했으며, 서울영동교회 담임목사와 기윤실 공동대표, 희년선교회 이사장, 복음과도시 이사으로 섬기고 있다. 저서로 광야에서 삶을 배우다, 다스림을 받아야 다스릴 수 있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