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절이 한창이고 또 각종 연말연시 파티가 예정되면, 내 영혼은 기대감으로 들뜨곤 한다.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매년 9월이 되고 추수감사절이 다가오면, 조만간 테이블에 다 함께 둘러앉을 가족 생각에 나는 행복한 현기증을 느낀다. 추수감사절이 성탄절로 바뀌는 즈음이면, 흥분은 한껏 고조된다.이게 바로 고통이 닥치기 전까지 나의 연례 의식이었다.몇 년 전 나는 새로운 상처를 안고 연휴 시즌에 들어섰다. 한때 위로를 주던 계절이 오히려 고통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해는 말 그대로 고통으로 점철된 해였다…
성탄절이 다가오면 뭔가 멋진 일이 생길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당신도 그런가?멀리서 들리던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는 것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공항 터미널을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는 것처럼, 수평선 저 너머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처럼, 그리고 오랫동안 고대하던 꿈이 마침내 현실이 되는 바로 그 순간처럼, 성탄절에는 뭔가 멋진 일이 생길 것만 같다. 프레드릭 비크너(Frederick Buechner)는 다음과 같이 썼다.아주 잠깐, 당신은 공기 중에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장소, 그리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어…
1세기 베들레헴의 작은 마을, 어디선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오랜 여정에 지친 여행자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만히 다가가 창문 너머를 응시한다. 무엇을 보았을까? 그저 평범해 보이는 아기다. 그날 밤 이스라엘에 태어난 여느 갓난아기와 다를 바 없는 아기다. 아기의 두 눈은 진실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예수 그리스도는 모든 점에서 진짜 인간이셨고, 진짜 인간이시다. 진짜 사람의 심장이 진짜 사람의 몸 안에서 박동하신다. 진짜 사람의 영혼, 진짜 사람의 지성, 진짜 사람의 감정이 다른 모든 사람들 안에 있듯이 예수님 안에 모…
다가오고 있다. 벌써 징조가 나타나고 있다.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우리 가족에게 공격이 임박했다. 테러리즘이나 허리케인, 산불 같은 물리적인 공격이 아니다. 은밀하고, 매력을 발하고, 흥미를 끄는 공격이다. 훨씬 더 위험한 공격이다.우리 가족에게 ‘크리스마스 연휴의’ 공격이 임박했다.지금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폴 트립이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이제 설명하겠다.크리스마스 시즌이 우리 앞에 와 있다. 이 시즌은 하나님의 형상을 지녔으나 하나님을 반역하여 길을 잃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궁극적인 반응을 기억하는 영광과…
첫 번째 크리스마스 사건은 세상의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이루어졌다. 세상은 철저히 메시아의 출생에 침묵했다. 그러나 천사들은 그럴 수 없었다. 영적 세계의 비밀을 증언할 수 있는 존재는 천사밖에 없었다.그리고 천사들은 가장 먼저 목자들에게 메시아 탄생 소식을 전했다. 동방박사들은 예수님 출생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을 때 경배하러 왔지만(마 2:11), 목자들은 아기 예수가 아직 구유에 누워 계실 때 찾아왔다.이 사실이 왜 중요할까? 먼저 당시 목자들이 어떤 사람들이었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목자는 베들레헴 성읍 밖에서 사는 사람들…
솔직히 말해서 그렇게 좋은 상황은 아니다. 지금 이 시점이 일 년 중 가장 즐거운 사람도 있겠지만, 세상이 그렇게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건 우리 모두 너무 잘 알고 있다. 특별히 더 힘들게 느껴지는 성탄절도 있는 법이다.성격 자체가 워낙 활기차서 아무리 힘들어도 기운 내서 밝은 성탄절을 보내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성탄절의 기쁨과 즐거움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더 큰 슬픔, 더 깊은 아픔을 실감하게 할 수도 있다. 평범한 삶, 그것 자체로도 이미 충분히 힘들다. 그런 이들에게 온 세상이 노…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설렘과 기쁨이 넘친다. 분주함까지 더해진다. 상인은 더 많아 팔아야 하고 쇼핑하는 이들은 즐거워야 하니, 또 그래야 경제도 잘 돌아갈 것이니, 상점은 더 늦은 시간까지 영업을 연장한다. 그리고 이 주간에 교회는 4주간의 그리스도 강림(Advent) 절기에 들어간다. 이 절기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오셨음을 기억하고 또 다시 오심을 소망하는 시간이다. 쇼핑과 파티와 이런저런 특별 행사로 분주한 나머지 그리스도 강림의 목적을 잊는 일이 없도록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그리스도 강림은 우리가 때가 됐다고 결정한 사건이 …
성탄절은 지구촌에서 가장 큰 축제일이다. 축제에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성탄축제의 이유는 물론 구주의 오심, 즉 아기 예수의 탄생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치 우리 모두의 생일들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축제인 것처럼 설레고 즐거워한다. 올해는 코로나의 확산세로 거리마다, 집집마다 사람들이 모여드는 축제는 기대하기 힘들게 되었다. 이번 기회에 한번 되돌아보자. 우리는 왜 성탄을 경축하는가? 사실 예수께서 오신 날이 12월 25일인 것은 365분의 1외에는 성경적 근거가 없다. 청교도들은 일부러 성경적 근거가 없는 성탄절을 택해서…
목회자에게 설교가 늘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지만, 특히 절기설교는 더 어려운 것 같다. 매년 돌아오는 절기마다 어떤 본문을 어떻게 설교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설교자들이 많이 있다. 절기설교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2017년 12월 리디머 교회에서 설교한 ‘성육신의 영광’(The Glory of the Incarnation)이라는 팀 켈러의 설교를 통해 성탄절 교리설교에 대해 살펴보려고 한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 팀 켈러…
성탄절은 하나님이 사람이 되어 이 땅에 오심을 기념하는 날로서 부활절과 더불어 기독교 최대의 축일이다. 안타깝게도 성탄절을 기뻐하는 모습이 한 세대 전에 비하면 지금은 많이 약해졌다. 그렇지만 성탄 시즌이 되면 여전히 아기 예수님과 목자들 그리고 동박박사의 그림을 곳곳에서 볼 수 있고, 또한 미디어를 통하여 즐거운 캐럴과 경건한 찬송을 들을 수 있다.우리는 과연 예수님의 탄생에 대하여 얼마나 정확하게 알고 있을까? 사실 사람들이 성탄에 대해 상식으로 여기는 어떠한 것들은 오래된 오해이다. 그 중 몇 가지를 다음과 같이 살펴보고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