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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 QT_부활
2020-04-01
고린도전서 15장 1-11절“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다.” 양키스의 명포수였던 요기 베라의 말입니다. 복음이 주는 좋은 소식은 우리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사신 것처럼 죽음이 우리를 더 이상 붙잡고 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신 분입니다.1.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복음을 일깨워 드립니다. 여러분은 그 복음을 전해 받았으며, 또한 그 안에 서 있습니다. 2. 내가 여러분에게 복음으로 전해드린 말씀을 헛되이 믿지 않고, 그것을 굳게 잡고 있으면, 그 복음을 통하여 여러분도 구원을 얻을 것입니다. 3. 나도 전해 받은 중요한 것을 여러분에게 전해 드렸습니다. 그것은 곧, 그리스도께서 성경대로 우리 죄를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과, 4. 무덤에 묻히셨다는 것과, 성경대로 사흗날에 살아나셨다는 것과, 5. 게바에게 나타나시고 다음에 열두 제자에게 나타나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6. 그 후에 그리스도께서는 한 번에 오백 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나타나셨는데, 그 가운데 더러는 세상을 떠났지만, 대다수는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7. 다음에 야고보에게 나타나시고, 그 다음에 모든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8. 그런데 맨 나중에 달이 차지 못하여 난 자와 같은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9. 나는 사도들 가운데서 가장 작은 사도입니다. 나는 사도라고 불릴 만한 자격도 없습니다.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박해했기 때문입니다. 10.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오늘의 내가 되었습니다.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헛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도들 가운데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1. 그러므로 나나 그들이나 할 것 없이, 우리는 이렇게 전파하고 있으며, 여러분은 이렇게 믿었습니다. 새롭게 사업을 시작하는 한 사업가가 개업식에 주문한 화환을 받았는데 그 꽃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평안히 쉬시길.”장례식장이나 가야 할 꽃이 온 걸 보고 화가 난 사업가가 꽃집에 전화해서 화를 내며 따집니다. “아니 도대체 이런 내용의 화환을 보내면 어떡하자는 거요!?!?” 그러자 꽃집 사장님이 이렇게 답했습니다. “당황하신 건 알지만 너무 화를 내지는 마세요. 지금 저쪽 장례식장에는 더 상황이 안 좋습니다. 거기는 ‘입주를 축하합니다’라는 화환이 갔거든요.”이 세상에 죽음보다 무서운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게 진짜라면 그리고 그 예수를 믿는 우리의 믿음이 진짜라면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작성자 : 김선의(스탠드업코미디언)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교회의 덕
2020-03-31
고린도전서 14장 26-40절어떤 이들은 교회가 보여주는 실망스러운 모습 속에서 교회를 멀리하고 하나님과의 관계에만 충실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만 하나님을 향해 있으면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가 다른 이와 함께 하도록 우리를 지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속해 하나님의 질서를 따라 덕을 세워나가야 합니다. 당신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러한 덕을 세워가고 있나요?26. 그러면 형제자매 여러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여러분이 함께 모이는 자리에는, 찬송하는 사람도 있고, 가르치는 사람도 있고, 하나님의 계시를 말하는 사람도 있고,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도 있고, 통역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모든 일을 남에게 덕이 되게 하십시오. 27. 누가 방언으로 말할 때에는, 둘 또는 많아야 셋이서 말하되, 차례로 말하고, 한 사람은 통역을 하십시오. 28. 통역할 사람이 없거든, 교회에서는 침묵하고, 자기에게와 하나님께 말하십시오. 29. 예언하는 사람은 둘이나 셋이서 말하고, 다른 이들은 그것을 분별하십시오. 30. 그러나 앉아 있는 다른 사람에게 계시가 내리거든, 먼저 말하던 사람은 잠잠하십시오. 31. 여러분은 모두 한 사람씩 한 사람씩 예언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모두가 배우고, 권면을 받게 됩니다. 32. 예언하는 사람의 영은 예언하는 사람에게 통제를 받습니다. 33.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라, 평화의 하나님이십니다. 성도들의 모든 교회에서 그렇게 하는 것과 같이, 34. 여자들은 교회에서는 잠자코 있어야 합니다. 여자에게는 말하는 것이 허락되어 있지 않습니다. 율법에서도 말한 대로 여자들은 복종해야 합니다. 35. 배우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으십시오.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자기에게 부끄러운 일입니다. 36. 하나님의 말씀이 여러분에게서 났습니까? 또는 여러분에게만 내렸습니까? 37. 누구든지 자기가 예언자이거나 성령을 은사로 받은 사람이라 생각하거든, 내가 여러분에게 써 보내는 이 글이 주님의 명령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38. 누구든지 이것을 인정하지 않으면, 그 사람도 인정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39. 그러므로 나의 형제자매 여러분, 예언하기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그리고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막지 마십시오. 40. 모든 일을 적절하게 하고 질서 있게 해야 합니다. 192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 일본 유학생들로 구성되어 시작된 연극 단체 ‘토월회(土月會)’가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에 있는 토월극장이 ‘토월회’의 이름을 가져와 사용한 것입니다. ‘토월’은 “발은 땅(토;土)을 딛고 눈은 달(월;月)을 바라보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의 이상을 추구해 가자는 말입니다.많은 예술가가 현실은 생각지 않고 이상만 바라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현실도 이상도 모두 중요하기 때문에 둘 다 소중히 여기고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토월’이라는 이름을 좋아합니다.모든 것에는 작용과 반작용이 있는데 이를 조화롭게 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 같습니다. 성령 충만하여 방언과 예언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이를 통해 교회의 덕이 세워져야지, 그렇지 못하다면 진정으로 성령 충만한 상태 인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하나님은 평화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이 전해지고 교회의 덕이 세워지는 것을 기뻐하십니다.작성자 : 주진홍(연극인)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한 몸 오케스트라
2020-03-30
고린도전서 14장 1-25절바울은 방언을 삼가고 예언을 권면하면서 이것이 믿지 않는 이들에게 유익이 되기 위함이라고 설명합니다, 교회 공동체는 믿는 이들만을 위한 모임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교회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메시지가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1. 사랑을 추구하십시오. 신령한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특히 예언하기를 열망하십시오. 2.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말하는 것입니다. 아무도 그것을 알아듣지 못합니다. 그는 성령으로 비밀을 말하는 것입니다. 3. 그러나 예언하는 사람은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입니다. 그는 덕을 끼치고, 위로하고, 격려하는 말을 합니다. 4.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은 자기에게만 덕을 끼치고, 예언하는 사람은 교회에 덕을 끼칩니다. 5. 여러분이 모두 방언으로 말할 수 있기를 내가 바랍니다마는, 그보다도 예언할 수 있기를 더 바랍니다. 방언을 누가 통역하여 교회에 덕을 끼치게 해주지 않으면,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보다, 예언하는 사람이 더 훌륭합니다. 6.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여러분에게로 가서 방언으로 말하고, 계시나 지식이나 예언이나 가르침을 전하는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여러분에게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7. 피리나 거문고와 같이 생명이 없는 악기도, 각각 음색이 다른 소리를 내지 않으면, 피리를 부는 것인지, 수금을 타는 것인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8. 또 나팔이 분명하지 않은 소리를 내면, 누가 전투를 준비하겠습니까? 9. 이와 같이 여러분도 방언을 사용하기 때문에 분명한 말을 하지 않는다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남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결국 여러분은 허공에다 대고 말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10. 이 세상에는 수많은 종류의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뜻이 없는 말은 하나도 없습니다. 11. 내가 그 말의 뜻을 알지 못하면, 나는 그 말을 하는 사람에게 딴 세상 사람이 되고, 그도 나에게 딴 세상 사람이 될 것입니다. 12. 이와 같이 여러분도 성령의 은사를 갈구하는 사람들이니, 교회에 덕을 끼치도록, 그 은사를 더욱 넘치게 받기를 힘쓰십시오. 13. 그러므로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은 그것을 통역할 수 있기를 기도하십시오. 14. 내가 방언으로 기도하면 내 영은 기도하지만, 내 마음은 아무런 열매를 얻지 못합니다. 15.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나는 영으로 기도하고, 또 깨친 마음으로도 기도하겠습니다. 나는 영으로 찬미하고, 또 깨친 마음으로도 찬미하겠습니다. 16. 그렇지 않고, 그대가 영으로만 감사를 드리면, 갓 믿기 시작한 사람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를 알아듣지 못하므로, 어떻게 그 감사 기도에 “아멘” 하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17. 그대가 훌륭하게 감사 기도를 드린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는 덕이 되지 않습니다. 18. 나는 여러분 가운데 누구보다도 더 많이 방언을 말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19. 그러나 나는, 방언으로 만 마디 말을 하기보다도, 다른 사람을 가르치기 위하여 나의 깨친 마음으로 교회에서 다섯 마디 말을 하기를 원합니다. 20. 형제자매 여러분, 생각하는 데는 아이가 되지 마십시오. 악에는 아이가 되고, 생각하는 데는 어른이 되십시오. 21. 율법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내가 방언을 하는 사람의 혀와 딴 나라 사람의 입술로 이 백성에게 말할지라도, 그들은 나의 말을 듣지 않을 것이다” 하셨습니다. 22. 그러므로 방언은 신자들에게 주는 표징이 아니라 불신자들에게 주는 표징이고, 예언은 불신자들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에게 주는 것입니다. 23. 온 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서 모두가 방언으로 말하고 있으면, 갓 믿기 시작한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 들어와서 듣고, 여러분을 미쳤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24. 그러나 모두가 예언을 말하고 있으면, 갓 믿기 시작한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 들어와서 듣고, 그 모두에게 질책을 받고 심판을 받아서, 25. 그 마음 속에 숨은 일이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엎드려서 하나님께 경배하면서 “참으로 하나님께서 여러분 가운데 계십니다” 하고 환히 말할 것입니다.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단원 한명 한명의 실력이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자신이 악기에서 충분히 좋은 소리(tone)를 내야만 맡은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연주를 잘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 멋대로 혼자 연주할 수는 없습니다. 그건 합주가 아니고 독주이니까요. 오히려 합주의 소리를 방해하는 잡음이 되고 맙니다. 다양한 악기들이 편곡된 악보에 의해서 각자의 소리를 낼 때 비로소 ‘오케스트라’가 되는 것입니다. 서로를 배려하지 않거나 남의 소리를 잘 듣지 않으면 절대 좋은 합주가 나오지 않습니다. 각각 악기들의 연주가 조화와 앙상블을 이루어야 훌륭한 오케스트라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서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지휘자가 하게 되는 것입니다.교회도 이와 비슷합니다. 고린도교회에도 사회적 신분과 개성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신앙의 깊이와 영적인 은사도 다양했습니다. 그들은 경쟁적으로 자신의 은사를 자랑하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공동체를 향한 관점으로 돌리기를 충고합니다. 즉, 영적 방언을 절제하고 오히려 공동체에 유익한 예언을 더 강조한 것입니다. 예언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각 지체와 소통하는 데 더 필요한 것이기 때문입니다.그렇습니다. 다양성 가운데 조화된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로 주님이 바라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오늘 하루는 내 소리만 내지 말고 남의 소리를 더 많이 듣는 하루가 되도록 다짐해 봅니다.작성자 : 이대철(문화기획 헤리티지)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고백록’에서 만난 자비와 안식
2020-03-28
주말칼럼_‘고백록’에서 만난 하나님의 자비와 내가 찾은 안식 중세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 문학가, 신학자로 추대되는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은 한마디로 ‘하나님께 부르짖는 영혼의 자서전’입니다. 1권에서 9권까지, 어린 시절부터 이어지는 죄에 대한 그의 고백은 ‘나는 병든 사람입니다. 나의 모든 소망은 당신의 넘치도록 크신 자비에만 있다’라는 절규입니다.유소년기를 지나고 청년기에 대한 고백에서 그는 정욕의 가시덤불이 머리 위에서 점점 자라나서 무성하게 우거져 가고 있었는데도 그 가시덤불을 제지해 줄 손길이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원수는 그를 시궁창에 좀 더 단단히 잡아두기 위하여 그를 짓밟아서는 한복판으로 질질 끌고 갔습니다. 자신이 만만해 보였기 때문이라 고백하며 인간의 연약함을 개탄하고 있습니다.로마제국 말기 퇴폐한 풍조 속에서 마니교에 빠져 정욕의 삶을 살아갈 때도 키케로의 책을 읽으며 글 속에 그리스도라는 이름이 없으면 그 어떤 것도 그를 완전히 사로잡지는 못했다고 고백합니다. 진리에 의탁하면 그는 아무것도 잃지 않게 될 것이고, 그에게서 곰팡이가 나고 썩어버린 것들 이 다시 소생하여 꽃을 피우게 될 것을 서서히 깨닫습니다.제8권, 무화과나무 아래서의 회심이 있기 전부터, 그는 주님은 영원히 계시지만 우리에게 영원히 진노하지 않으시는 이유는 티끌 같은 우리를 불쌍히 여기시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님은 그의 흉측한 모습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마음의 눈으로 주님을 분명하게 보게 될 때까지 그의 심령을 계속해서 연단하셨습니다. 그의 찢기고 상한 마음은 주님의 위로와 치료의 손길로 날이 갈수록 좋아져 갔다고 고백합니다.드디어 그는 참된 행복에 대하여 고백을 합니다. ‘내가 행복하다는 생각이 드는 일이 절대로 없게 해주십시오. 행복한 삶이란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는 것이고, 그것 외에 다른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행복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기쁨을 추구하겠지만 그것들은 참된 기쁨이 아닙니다’라고 강변합니다.‘내 안에 계시는 하나님을 두고 밖으로만 떠돌았던 나의 지난 세월, 지극히 오래되었지만 그동안 알지 못했던 주님, 너무나도 아름다우신 주님이여, 그런 주님을 너무 늦게 사랑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절규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를 부르시고 귀머거리가 된 그의 귀를 열어주셨습니다. 번쩍이는 광채로 맹인 된 눈을 열어주셨고, 그리스도의 향기와 사랑을 맛보게 하시어 주를 믿고 따르며, 그 사랑에 주리고 목마르게 하셨습니다.그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에 묶인 죄악과 그의 비참한 모습을 깨달으며 놀라고 두려웠습니다. 아무도 없는 광야로 도망칠 생각도 해보았지만, 주님은 그것을 허락지 않으시고 그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그의 삶은 이렇게 분열되어 있지만(파편화된 자아), 주님은 자신의 오른손으로 그를 붙들고 계셨습니다. 왜냐하면, 인자이신 그리스도는 죄로 인해 하나님과 분리되어 “타자”가 되어버린 우리를 다시 이어주시는 중보자이시기에 때문입니다.이 책을 통하여 나를 붙들고 계신 하나님을 의지하고, 지난날의 파편화 된 삶에서 벗어나 주인 되신 하나님을 따라가려고 합니다. 세상이 원하는 것, 사라져버릴 것, 덧없는 것이 아니라 내 앞에 있는 것, 오직 하늘의 부르심의 상을 좇아 달려가고 싶습니다. 거기에서 하나님을 찬송하고 영존 하시는 하나님의 나라에, 기쁨이 가득한 곳에 영원히 살고자 합니다.내 영혼에 주님의 빛이 필요함을 절절하게 깨닫습니다. 내 영혼은 스스로 빛을 비출 수 없고, 세상의 것으로 만족할 수 없습니다. 황폐한 땅, 물 없는 땅과 같음을 깨닫습니다(시 63:1). 내 가 주의 빛 안에서만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방황하던 내 영혼이 다시금 안식을 만납니다.작성자 : 엄정희 교수(서울사이버대학교 가족코칭상담학과 교수, 연합가족 상담연구소 소장)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사랑이란 무엇일까?
2020-03-27
고린도전서 13장 1-13절우리는 화려하고 멋있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은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화려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잔잔한 바다와 같습니다. 참고 견디고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않습니다. 사랑하기에 어렵고 힘든 일을 참아 내고,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는 이런 사랑을 피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십자가 위에서 가장 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그 사랑의 길로 따라오라고 하십니다. 1. 내가 사람의 모든 말과 천사의 말을 할 수 있을지라도, 내게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가 될 뿐입니다.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3. 내가 내 모든 소유를 나누어줄지라도, 내가 자랑삼아 내 몸을 넘겨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는 아무런 이로움이 없습니다. 4.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5.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6.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않으며,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7.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딥니다. 8. 사랑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집니다.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합니다. 10. 그러나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인 것은 사라집니다. 11. 내가 어릴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아이와 같았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어서는, 어린아이의 일을 버렸습니다. 12. 지금은 우리가 거울로 영상을 보듯이 희미하게 보지마는,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마주하여 볼 것입니다. 지금은 내가 부분밖에 알지 못하지마는, 그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아신 것과 같이, 내가 온전히 알게 될 것입니다. 13. 그러므로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가운데서 으뜸은 사랑입니다. 저는 가치관에 대해서 정의 내리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예를 들면, 남자는, 여자는, 어른은, 아이는, 흑인은, 백인은, 한국인은, 행복은, 자존감은, 사랑은. ‘무엇은 ~어떠해야 한다’처럼, 가치관을 반드시 정해놓고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는 것에는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 변수가 존재하고, 삶에 절대적인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어쩌면 이러한 생각이 제가 가진 가치관일 수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성경에 사랑은 ~다’라고 사랑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을 말씀하시지만 우리는 지키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우리에게 지키기 어려운 것을 시키신 것일까요? 과연 사랑은 무엇일까요? 믿음과 소망, 사랑 가운데서 제일은 사랑이라고 하셨는데, 우리에게 말씀하고 싶었던 마음은 무엇이었을까요?성경에 쓰여있는 사랑에 대한 의미를 읽으면서, 사랑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하는 하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지, 여러 사람과 소통하는 관계에서 존재하는 사랑은 어떤 모습이 좋을지, 자신이 느껴본 사랑은 무엇이 있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네 힘만으로는 사랑할 수 없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은 하나님, 하나님은 성경에 말씀하신 대로 이미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니까요.작성자 : 한지현(동화작가)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공동체
2020-03-26
고린도전서 12장 12-31절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몸의 각 부분은 서로 다른 역할을 하지만 모두 몸을 위해서 일합니다. 그리고 아픔과 고통을 함께 느낍니다.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것이 없습니다. 다른 지체보다 더 드러나고, 높아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자리에서 맡겨진 일을 감당하십시오. 그것이 몸된 교회를 위하는 것입니다.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몸이듯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십니다. 13. 우리는 유대 사람이든지 그리스 사람이든지, 종이든지 자유인이든지, 모두 한 성령으로 세례를 받아서 한 몸이 되었고, 또 모두 한 성령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14. 몸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지체로 되어 있습니다. 15. 발이 말하기를 "나는 손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발이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6. 또 귀가 말하기를 "나는 눈이 아니니까, 몸에 속한 것이 아니다" 한다고 해서 귀가 몸에 속하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17. 온몸이 다 눈이라면, 어떻게 듣겠습니까? 또 온몸이 다 귀라면, 어떻게 냄새를 맡겠습니까? 18. 그런데 실은 하나님께서는, 원하시는 대로, 우리 몸에다가 각각 다른 여러 지체를 두셨습니다. 19. 전체가 하나의 지체로 되어 있다고 하면, 몸은 어디에 있습니까? 20. 그런데 실은 지체는 여럿이지만, 몸은 하나입니다. 21. 그러므로 눈이 손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가 없고, 머리가 발에게 말하기를 "너는 내게 쓸 데가 없다" 할 수 없습니다. 22. 그뿐만 아니라, 몸의 지체 가운데서 비교적 더 약하게 보이는 지체들이 오히려 더 요긴합니다. 23. 그리고 우리가 덜 명예스러운 것으로 여기는 지체들에게 더욱 풍성한 명예를 덧입히고, 볼품 없는 지체들을 더욱더 아름답게 꾸며 줍니다. 24. 그러나 아름다운 지체들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몸을 골고루 짜 맞추셔서 모자라는 지체에게 더 풍성한 명예를 주셨습니다. 25. 그래서 몸에 분열이 생기지 않게 하시고, 지체들이 서로 같이 걱정하게 하셨습니다. 26. 한 지체가 고통을 당하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당합니다.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기뻐합니다. 27.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따로 따로는 지체들입니다. 28. 하나님께서 교회 안에 몇몇 일꾼을 세우셨습니다. 그들은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예언자요, 셋째는 교사요, 다음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요, 다음은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요, 남을 도와 주는 사람이요, 관리하는 사람이요, 여러 가지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입니다. 29. 그러니, 모두가 사도이겠습니까? 모두가 예언자이겠습니까? 모두가 교사이겠습니까? 모두가 기적을 행하는 사람이겠습니까? 30. 모두가 병 고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겠습니까? 모두가 방언으로 말하는 사람이겠습니까? 모두가 통역하는 사람이겠습니까? 31. 그러나 여러분은 더 큰 은사를 열심히 구하십시오. 이제 내가 가장 좋은 길을 여러분에게 보여드리겠습니다.청년 때부터 가끔 하던 생각인데 “가장 영적인 사람이란 공동체 생활을 잘 하는 사람을 말하는 것 일거야”라는 것이다. 나에게 어려운 건 기도하는 것이나 성경 읽는 것이 아니었다. 그건 늘 원하는 일이고 달콤한 일이다. 나를 힘들게 하는 건 사람들과의 관계이다. 나와 결이 다른 사람과 함께 있는 것, 그를 용납하는 일이 교회 안에서 가장 어렵다. 여전히 공동체 속에서의 미숙한 나를 보게 될 때 이런 생각은 더욱더 확고해간다. 현대 교회와 많은 부분이 비슷한 고린도교회에 바울이 보낸 편지를 보면 은사가 넘쳐나는 교회에 부족한 점 또한 이런 지체됨과 주님의 몸을 공동체가 함께 이루어가는 것을 그들도 역시 힘들어했다는 것이니, 이런 초대교회의 모습을 보고 위로를 받았다고 해도 될는지…. 고린도교회는 다수의 그룹으로 성향에 따라 나뉘어있었고 이런 차이점들이 분파를 만들고 있었다. 지식과 성령의 은사가 풍족하나 조화와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공동체이다. 나 역시 교회가 성도들의 공동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으나 이것을 머리로만 알뿐, 나는 그들과 다르다는 나의 교만을 나 스스로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다. 약자를 괴롭히는 자들을 보면 정의로운 척 화를 내지만, 나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당을 지으며, 나와 성향이 다르면 무시하고 겉으로만 상대하며 그들에게 내 마음 곁을 내주지는 않는다. 이런 나에게 하나님은 고린도교회 이야기로 어린아이에게 하시듯 말을 건네 오신다. 왜 나와 다른 사람을 힘들어하는지는 더 성찰이 필요하겠으나 아마 어린아이와 같은 힘겨루기일 터이다. 내가 너보다 능력이 더 있는데, 힘이 더 센데, 날 몰라보다니, 반대로 나보다 능력 있는 자 앞에서 자격지심으로 아예 상대하지 않기도 한다. 나만 보일 뿐 주님의 몸 됨을 이루어가는 것에는 아직도 어린아이와 같은, 자라지 않는 이 신앙을 어찌해야 할까….어린아이의 일을 버리고 가장 좋은 것,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길 염치없지만 기도해본다.작성자 : 김택환(온맘닷컴 대표)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우리는 성령 어벤져스!
2020-03-25
고린도전서 12장 1-11절바울은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은혜의 선물을 주셨다고 말합니다. 각자에게 주신 은사는 매우 다양하며, 그것은 교회 공동체를 올바르게 세우기 위해 주신 것입니다. 방언, 예언 등 모든 은사는 서로 경쟁하거나 자신의 유익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 모든 것은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은혜로 받은 성령의 은사를 선한 목적을 위해 사용하고 있나요? 1. 형제자매 여러분, 신령한 은사들에 대하여 여러분이 모르고 지내기를 나는 바라지 않습니다. 2. 알다시피 여러분이 이방 사람일 때에는, 여러분은, 이리저리 끄는 대로,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 다녔습니다. 3.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수는 저주를 받아라" 하고 말할 수 없고, 또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섬기는 일은 여러 가지지만, 섬김을 받으시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일의 성과는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에게서 모든 일을 하시는 분은 같은 하나님이십니다.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는 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주십니다. 9.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주십니다. 10. 어떤 사람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방언을 말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11. 이 모든 일은 한 분이신 같은 성령이 하시며, 그는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십니다. 마블이 펼쳐 놓은 영화 속 세상에는 몇몇 영웅들에 의해서 세상의 평화가 유지되고 있다. 뛰어난 지식과 기술력으로 방어능력과 공격능력을 가진 아이언맨. 월등한 신체 능력과 정의감이 넘치는 캡틴 아메리카. 매우 강한 힘과 번개를 다스리는 능력까지 겸비한 토르. 한결같은 궁술 실력과 판단력을 갖춘 호크아이. 해결사 같은 첩보 능력과 무예 능력자 블랙 위도우. 그리고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앤트맨, 헐크, 블랙 팬서 등. 이들은 한두 가지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것으로 인해 위기의 순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고, 타인을 도와주며 서로 힘을 합쳐 적을 무찌른다.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은 어떠한가? 각기 다른 사람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성령의 다양한 선물을 주셨다고 한다. 얼마나 멋진가! 몇몇 영웅들에 의해 돌아가는 세상이 아니라, 소외되는 사람이 한 명도 없이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말하는 모든 사람에게 은혜의 선물을 주신다는 것이다. 역시 우리 하나님은 참 멋있다!!예수님을 주님이라 고백한 나에게 주신 능력은 어떠한 것일까? 그 능력으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며, 타인을 섬기고, 이 땅 가운데 삶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도구가 되고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 성령 어벤져스!!!작성자 : 정계은(고신대 교수)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나누다
2020-03-24
고린도전서 11장 17-34절성만찬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하고 분별없이 의식을 행하는 고린도교회의 모습을 보며 바울은 안타까워합니다. 성찬에 참여할 때 우리가 만나는 것은 십자가에서 흘리신 예수의 피와 우리를 위해 찢기신 그분의 살입니다. 부활절을 앞두고 성찬에 참여하기 전 회개와 감사로 먼저 자신을 살펴야 합니다.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합니다. 17. 다음의 지시 사항에 대해서는 내가 여러분에게 칭찬할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모임이 유익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18. 우선 나는 여러분이 모이는 교회 안에 분열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 어느 정도 그것이 사실임을 나는 믿습니다. 19. 여러분 가운데 그런 당파가 있게 될 때는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사람이 반드시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20. 그러므로 여러분이 함께 모여서 먹는 그것은 진정한 성찬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21. 여러분이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지 않고 각자 자기 것을 먼저 먹어 버리므로 어떤 사람은 배가 고프고 어떤 사람은 취하기 때문입니다. 22. 여러분에게 먹고 마실 집이 없습니까? 어째서 여러분은 하나님의 교회를 업신여기고 가난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합니까? 내가 여러분에게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여러분을 칭찬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나로서는 여러분을 칭찬할 수가 없습니다. 23. 내가 여러분에게 전한 것은 주님에게 받은 것입니다. 주 예수님은 팔리시던 날 밤에 빵을 들어 24. 감사 기도를 드리고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며 '이것은 너희를 위한 내 몸이다. 너희는 이것을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 하시고 25. 또 저녁을 잡수신 후에 마찬가지로 잔을 들고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계약이다.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하셨습니다. 26. 여러분은 이 빵을 먹고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님의 죽으심을 그분이 오실 때까지 전하십시오. 27. 그러므로 누구든지 함부로 주님의 빵을 먹고 잔을 마시면 그분의 몸과 피에 대하여 죄를 짓게 되는 것입니다. 28. 따라서 여러분은 자신을 살핀 후에 그 빵을 먹고 그 잔을 마셔야 합니다. 29. 주님의 몸을 분별하지 못하고 먹고 마시는 사람은 자기가 받을 심판을 스스로 불러들이는 것입니다. 30. 그래서 여러분 가운데는 약한 사람과 병든 사람이 많고 이미 죽은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31. 우리가 성찬에 참여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살피면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32. 그러나 우리가 주님께 심판을 받는 것은 세상과 함께 유죄 판결을 받지 않기 위해 징계를 받는 것입니다. 33. 형제 여러분, 그러므로 여러분은 성찬을 위해 모일 때 서로 기다리십시오. 34. 누구든지 배가 고픈 사람은 집에서 먹도록 하십시오. 이것은 여러분의 모임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그 밖의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그 곳에 가서 말하겠습니다. ‘나누다’라는 표현은 이웃과 음식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아닌 직급과 사회적 위치, 나이 등으로 구분한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어렵고 가난한 자를 돌보는 따뜻한 단어가 아닌 차별한다는 차갑고 냉소적인 단어로 받아들이게 될 때가 있다. 이런 것이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님을 성경은 고린도전서를 통해 기록하고 있다. 당시 유대인들 중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는 행위만 있는 예배로 성찬 자리를 만들고 자신들의 배를 먼저 채우고 거기다 취하기까지 하는 문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그로 인해 가난하고 배고픈 자들은 그들의 욕심으로 인해 성찬을 참여하지 못하고 음식을 먹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을 것이다. 직장신우회를 준비 중인 나에게 고린도전서의 말씀은 더욱 특별히 다가온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나누어 하나님의 은혜가 이 땅 가운데 더욱 풍성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며 나는 ‘나누다’의 의미를 오늘 묵상한다.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하나님이 주신 음식을 나누어 사랑을 전하면, 이 시대에 오병이어의 기적이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도 반드시 일어날 것을 믿는다.작성자 : 김유안(패션디렉터)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자유로움 속의 질서
2020-03-23
고린도전서 11장 1-16절바울이 이야기하는 ‘머리’는 ‘시작’, 곧 ‘출처’의 개념을 말합니다. 첫 여자인 하와가 첫 남자인 아담에게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남녀 간의 관계는 상하의 관계가 아니라 순서와 출처의 관계를 보여줍니다. 바울은 머리에 대한 이야기로 자유함 속의 질서, 그리고 다른 이에 대한 배려를 말합니다. 자유하다는 것은 하고 싶은 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질서 안에서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질서를 지키고 있나요? 1.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처럼 여러분도 나를 본받으십시오. 2. 여러분이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내가 전해 준 교훈을 그대로 잘 지키고 있으니 내가 여러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그러나 나는 여러분이 이것을 알기 바랍니다. 모든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고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며 그리스도의 머리는 하나님이십니다. 4. 남자가 머리에 무엇을 쓰고 기도하거나 말씀을 전하면 그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5. 또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고 기도하거나 말씀을 전하면 그녀의 머리인 제 남편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것도 쓰지 않은 여자의 머리는 민 것이나 다름이 없기 때문입니다. 6.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으려거든 머리를 깎아 버리십시오. 만일 깎거나 미는 것이 여자에게 부끄러움이 된다면 머리에 무엇을 쓰십시오. 7. 남자는 하나님의 모습과 영광을 지녔기 때문에 머리에 아무것도 쓸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영광입니다. 8. 남자가 여자에게서 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에게서 났으며 9. 남자가 여자를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여자가 남자를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10. 그러므로 여자는 천사들 때문에 남자의 권세아래 있다는 표로 머리에 수건을 써야 합니다. 11. 그러나 주님 안에서는 남자 없이 여자가 있을 수 없고 여자 없이 남자도 있을 수 없습니다. 12. 그것은 여자가 남자에게서 창조된 것과 같이 남자도 여자를 통하여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왔습니다. 13.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여러분은 스스로 판단해 보십시오. 14. 만일 남자가 긴 머리를 하고 다니면 그것이 자기에게 수치가 된다는 것을 본성이 가르치지 않습니까? 15. 그러나 여자의 긴 머리는 자기에게 자랑이 됩니다. 그것은 여자의 긴 머리가 쓰는 것을 대신하기 때문입니다. 16. 비록 어떤 사람이 이 일에 대하여 문제를 삼는다 하여도 우리에게와 하나님의 교회에는 여자가 머리에 아무것도 쓰지 않고 기도하거나 말씀을 전하는 그런 관습이 없습니다. 손으로 글씨를 쓴다는 것은 시원한 직선, 곡선의 유연함,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여백의 균형, 살짝 스쳐 가는 효과 등 기계가 아닌 손으로만 멋을 낼 수 있는, 개성적 표현과 우연성에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그러나 한편으로는 글씨 자체가 가진 본래의 목적, ‘의미 전달’을 위해서는 눈으로 읽히는 글씨가 중요합니다. 그 때문에 글씨를 쓸 때, 한글이 가진 원리와 글에 담긴 의미에 따라 하나하나 질서 있게 규칙을 가지고 써 내려가는 작업이 중요합니다.질서 안에서 때론 자유롭게 때론 질서있게 써 내려가는 글씨와 그림의 세계에 무궁무진한 매력을 느끼듯이, 말씀 안에서도 자유로움 속의 질서들을 발견합니다.혼돈하고 공허함에서 하나님의 창조가 ‘질서’를 향해 나아갔습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결코 즉흥적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첫째 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질서 있게, 계획된 창조를 진행하셨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이 세우신 가정과 교회도 하나님의 질서가 중요함은 당연할 것입니다.작성자 : 박정민(캘리그래퍼)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와플 QT_귀이개
2020-03-21
주말칼럼_귀이개집에 있는 물건 중에서 우리 부부가 가장 아끼며 수시로 찾아 사용하는 것이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든 매우 값싼 귀이개입니다.결혼 초에 기억도 나지 않는 어느 시장통에서 저렴하게 구입한 것인데, 이게 다른 귀이개와는 비교도 되지 않습니다. 그걸로 귀를 후비면 얼마나 시원한지 모릅니다. 특별히 귀지를 꺼내려는 것도 아니고 귓속 깊이 후비려는 것도 아니지만, 그것으로 귀 안쪽을 살짝만 긁어주면 마음마저 시원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년간을 우리와 함께 해오면서, 이것은 어느덧 우리 부부에게 매일 큰 즐거움을 주는 물건이 되었습니다.그런데 어느 날, 이 귀이개가 갑자기 없어졌습니다. 값싼 이 귀이개 하나가 없어진 것 때문에 얼마나 답답했는지 모릅니다. 우리 부부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것을 그리워하고 아쉬워했습니다.며칠 지나서, 어느 약통 속에 들어있던 다른 귀이개를 발견했습니다. 금속으로 만든 건데 잃어버린 대나무 귀이개보다는 훨씬 정교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귀이개로 귀를 후비니까 시원한 느낌이 전혀 없습니다. 안전하게 하려고 그랬는지 모든 끝부분을 잘 갈아내서 귓속을 긁어 낼 때 솜방망이처럼 부드럽기만 할 뿐입니다. 아쉬움을 달래고 싶을 때 가끔 이 귀이개를 사용하기는 했지만, 사실 후련한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그러다가 한 달쯤 지났을까요. 소파 옆에 놓여 있던 공기청정기를 옮기다가, 잃어버린 대나무 귀이개를 바로 그 밑에서 발견했습니다. 아내도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릅니다. 마치 잃어버린 자식을 되찾은 사람처럼 이 귀이개를 반가워했습니다.귀이개를 깔고 있던 이 공기청정기는 몇 년 전에 구입한 것입니다. 새집 공기를 정화하는 데 꼭 필요하다는 누군가의 말에 솔깃해서 상당히 비싼 금액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그게 정말 공기를 정화했는지는 의심스럽지만, 그걸 사고 나서 두어 달 후부터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 공기청정기는 벌써 몇 년 동안이나 거실에 놓아두고 사용하지 않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애물단지가 괘씸하게도 지난 한 달 간 우리 부부의 사랑스런 귀이개를 깔고 있었습니다. 값비싸지만 가장 무용한 물건이, 값싸지만 가장 유용한 물건을 완전히 가리고 있었던 겁니다.이렇게 대비되는 두 물건이 만들어낸 이 사건을 통해,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일까. 그들이 나를 사용하고자 할 때 아무 때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나를 늘 제공해 두고 있었던가. 나를 사용하면 마음마저 후련해지는 그런 사람이었던가. 내가 없어지면 그들이 아쉬워하고 그리워하는 그런 존재일까. 나를 다시 찾을 때, 잃어버린 자식을 찾아낸 것처럼 그렇게 반가워하는 사람일까.아니면 공기청정기처럼 나의 가치를 높이 매겨놓고, 나를 사용하기 쉽지 않게 만들어놓고 있지는 않았던가. 나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의 효용 가치가 정말 있는지를 의심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까. 처음에는 잘 사용했지만, 그다음부터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는 그런 존재는 아니었을까. 정작 그들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다른 사람을 가리고 있지는 않았던가.또, 하나님께서는 내가 어떤 존재였던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하나님은 나 때문에 자주 기뻐하셨을까. 모습은 그럴듯하지만, 즐거움은 전혀 드리지 못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던가. 하나님이 나를 애써 만드셨는데도 나는 별 쓸모도 없이 세월만 보내면서 살아오지는 않았던가.이제부터라도 값싼 대나무 귀이개처럼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웃과 하나님께 매일 즐거움과 후련함을 나누어 주는 사람 말입니다.작성자 : 최형구 목사(보리떡교회)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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