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낫다(전도서 7:1).
‘이름’과 ‘기름’라는 두 단어는 히브리어로 각각 ‘쌈’과 ‘쉐멘’입니다. ‘좋은 이름’이 하나님과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평가를 얻는 삶을 의미한다면, ‘좋은 기름’은 이 땅에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소유를 말합니다. 이 둘 중에 어느 쪽이 더 나을까요? 성경은 ‘좋은 이름’이 더 낫다고 말합니다. 왜 그럴까요?
예수님께서 달란트 비유(마 25:14-30)와 열 므나 비유(눅 19:11-27)를 말씀하셨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주인은 세 사람의 종에게 각각 다섯 달란트, 세 달란트, 한 달란트를 주셨습니다. 이 비유는 사람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다양한 은사와 조건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열 므나 비유는 주인이 열 명의 종에게 각각 한 므나씩 주셨다는 내용입니다. 이 비유는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인생을 선물로 받았다고 말합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들을 잘 사용하여 이웃에게 유익을 많이 끼치고 또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그 결과 그들의 인생은 사람들로부터 아름다운 평가를 얻고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칭찬받았습니다. 즉 이 사람은 ‘좋은 이름’을 얻은 것입니다. 또 어떤 사람은 그것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는 데 사용하지 않고 받은 소유와 달란트를 자기를 위해서 쌓아두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그는 ‘좋은 이름’은 만들지 못하고 ‘좋은 기름’만 가지게 되었습니다.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일까요?
정현구, 영원을 품고 오늘을 걷다(SFC)에서 간추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