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이슈

로잔 ‘대위임령 현황’의 네 가지 주제
by Trevin Wax2024-04-29

올해 9월, 로잔운동이 주최하는 제4차 세계복음화 국제 대회를 위해 세계 각지에서 오천 명의 참가자가 한국에 모일 것이다. (동시에 수천 명이 위성 사이트를 통해 이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올해는 존 스토트가 주도하여 작성된 로잔언약을 발표한 제1차 로잔대회의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 문서는 오늘까지도 여전히 전 세계 복음주의자를 하나로 만드는 구호로 남아 있다. (이 선언문에서 내가 뽑은 최고의 인용문을 참조하라.)


대위임령 현황


로잔운동이 전 세계 백 명이 넘는 기고자가 작성한 수십 개의 차트, 그래프, 그리고 에세이로 구성된 “대위임령 현황” 보고서를 이번 주에 발표했다. 현재의 추세에 비추어 세계의 기독교를 바라보고, 세상에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드러내는 복음주의 선교 노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기 위해서이다. 


대부분의 다중 기고자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이 보고서도 여러 형태가 혼재되어 있다. 눈을 번쩍 뜨게 하는 환상적인 에세이가 있고, 새로운 지평을 열기보다는 현 상황을 요약하는 중점을 둔 에세이도 있다. 별로 근거가 없는 주장을 하는 에세이도 몇 편 있고, 더불어 로잔언약을 확언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신학 영역으로 방향을 트는 글도 있다. 


이 보고서를 읽으면서 나는 계속해서 떠오르는 다음 네 가지 주요 주제, 즉 현대 세계에서 고려할 가치가 있는 선교의 네 가지 측면을 발견했다.


1. 다중 중심 선교


World Christian Encyclopedia에 실린 이 그래프는 1900년에서 2050년까지 기독교 지역 분포의 변화를 보여준다. 


69dd381dcfb39a1c5dacc26292797bb2_1714345920_3794.jpg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 아메리카에서 기독교가 성장하고 유럽과 북미에서 쇠퇴한다는 사실 은(이미 마크 놀과 필립 젠킨스 등등이 지적했다) 이제 비밀도 아니지만, 이 그래프는 변화의 중요성을 포착한다. 다른 게 아니라, 2050년에는 아프리카가 전 세계적으로 그리스도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것이 타문화 선교에 있어서 무엇을 의미하는가? Decio de Carvalho, Larry 및 Stephanie Kraft, Stephen 및 Rosemary Mbogo가 쓴 에세이 “다중 중심 글로벌 선교(Polycentric Global Missions)”는 오늘날 선교 노력의 방향이 “모든 사람에서 모든 곳으로”라는 측면으로 바뀌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Allen Yeh의 중요한 작업을 기반으로 한다. 점점 더 우리는 전통적인 지리적 범주를 뒤집는 전도와 사회 사역의 협력을 목격하고 있다. 


같은 국가 내 다양한 교차 문화 선교사에 관한 Bong Rin Ro, Babu Karimkuttikal Verghese, 그리고 Fenggang Yang가 쓴 “아시아의 부상”을 포함한 여러 에세이에서 우리는 이러한 발전을 확인한다. 한 가지 예를 들면, 인도 선교사의 60퍼센트 이상이 인도 내에서 일하며,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가진 다른 민족 집단에 다양한 형태로 접근하고 있다. 그 결과, 전 세계적으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관계적, 재정적 협력이 깊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2. 조직의 재건


에세이를 관통하는 또 다른 주제는 북반구에서 발생하는 (종교 조직을 포함한) 제도에 대한 신뢰의 약화로 인해서 복음 전도의 효율성이 방해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Andrew Love, Kevin Muriithi Ndereba, Mary Jo Sharp는 복음의 객관적인 진리 주장에 대한 종교적 다원주의의 도전을 제시한다. 그들의 훌륭한 에세이에 이어서 제자도의 중요한 구성 요소로 정직함과 성실성(integrity)을 제시하는 Manfred Kohl, Lazarus Phiri, Efraim Tender의 글이 따라온다. 많은 교회 지도자의 위선과 일부 교회와 조직의 부패를 애도하면서, 이 저자들은 하나 같이 다음을 지적한다. “우리가 정직함과 성실성을 나타내는 데에서 실패하거나 우리의 삶 전체와 예수님의 가르침 사이의 일관성을 드러내지 못할 때 사람들은 결코 복음을 신뢰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이 진리라는 주장을 높이 들고 도덕적 상대주의의 구름을 뚫고 나가기를 열망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지 말이 아니라 조직의 건강함뿐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히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살아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개인의 삶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나는 이 보고서가 기독교 조직의 건전성과 부패가 많이 드러난 최근 이후의 재건을 강조한 점에 감사한다. 


3. 인구통계의 변화


이 보고서에 있는 차트의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북부에서 남부로의 기독교 이동뿐만 아니라 세계 인구의 다른 추세(전 세계 이주율, 난민, 디아스포라 선교 등)를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중산층이 증가하는 인도와 중산층이 정체된 중국, 그리고 전 세계에서 눈에 띄게 생계 수준의 빈곤이 감소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점은 출산율이 감소하고 기대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전례 없이 큰 영향을 미치는 인구 고령화의 도래이다. 교회는 (다른 세계와 비교할 때) 매우 젊은 아프리카와 점점 더 노령화되는 유럽, 북미, 아시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인구통계학적 변화는 시간의 스냅숏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신실한 제자로 부름을 받은 선교 지역을 살펴보라. 이런 자료는 복음 사역을 계획하는 우리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고 더불어서 미래를 계획하는 데에 지혜를 더해준다. 


4. 인류학과 디지털 세상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신학적 도전은 인류학이다. 인간이라는 건 무엇을 의미하는가? 이 보고서는 신기술, 가상의 정체성, 성적 행동, 의학적 개입에 비추어 인류 문제를 다룬다. 몇몇 에세이는 트랜스휴머니즘, 인공지능, 젠더와 섹슈얼리티, 생명공학, 유전자 편집 같은 주제에 중점을 둔다. 


인류학적인 과제에 대한 후속 조치로 자연스럽게 관심이 가는 주제는 디지털 생활에 관한 섹션이다. 온라인 연결, 소셜 미디어 알고리즘의 최근 발전에 대한 성찰, 인간의 자기 인식과 “디지털 공동체”의 디지털화가 교회와 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이 주제를 다룬 대부분의 에세이가 도구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과 관련해서 우상 숭배에 가까운 경향을 보이는 인류가 처한 도전과 더불어서 인류의 독창성이 가져다주는 기회를 동시에 조망한다. 이 모든 에세이가 우리 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에 관한 대화를 시작하도록 하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내가 깨달은 점이 있다. 디지털 시대의 사역(성경연구 참여 증가, 제자도 훈련, 교회 모임 등)은 오늘날 세상에는 자주 전시되는 환원주의, 물질주의, 기술이 초래한 인간의 평면화에서가 아니라, 성경이 그리는 인류의 모습이 주는 강력하고 전체적인 이해에서 흘러나와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9월 서울에서 열리는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의 모임이 가까워질수록 우리 모두가 만들어 갈 협력의 열매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진다. 모든 좋은 은사를 가지신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위로부터 오는 지혜를 주시고, 우리가 왕이신 예수님의 명령에 순종하려고 노력할 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열정과 긍휼을 채워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출처: 4 Themes in Lausanne’s ‘State of the Great Commission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

작가 Trevin Wax

트레빈 왁스는 LifeWay Christian Resources의 신학과 커뮤니케이션학과의 부학장이며 Wheaton College의 외래 교수이고, The Gospel Project의 편집자이다. '디스 이즈 아워 타임', '일그러진 복음', '우리시대의 6가지 우상', 'Gospel Centered Teaching'을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