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아침 8시 매일 큐티

말씀 QT_강요된 맹세는 죄를 짓도록 유도한다
2020-08-22

사무엘상 14장 24-35절

80c2834370070fe9b6986f25eb63c755_1579150932_4817.png

24. 이 날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피곤하였으니 이는 사울이 백성에게 맹세시켜 경계하여 이르기를 저녁 곧 내가 내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아무 음식물이든지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였음이라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
25.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
26.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었으나
27. 요나단은 그의 아버지가 백성에게 맹세하여 명령할 때에 듣지 못하였으므로 손에 가진 지팡이 끝을 내밀어 벌집의 꿀을 찍고 그의 손을 돌려 입에 대매 눈이 밝아졌더라
28. 그 때에 백성 중 한 사람이 말하여 이르되 당신의 부친이 백성에게 맹세하여 엄히 말씀하시기를 오늘 음식물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지어다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백성이 피곤하였나이다 하니
29. 요나단이 이르되 내 아버지께서 이 땅을 곤란하게 하셨도다 보라 내가 이 꿀 조금을 맛보고도 내 눈이 이렇게 밝아졌거든
30. 하물며 백성이 오늘 그 대적에게서 탈취하여 얻은 것을 임의로 먹었더라면 블레셋 사람을 살륙함이 더욱 많지 아니하였겠느냐
31. 그 날에 백성이 믹마스에서부터 아얄론에 이르기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쳤으므로 그들이 심히 피곤한지라
32. 백성이 이에 탈취한 물건에 달려가서 양과 소와 송아지들을 끌어다가 그것을 땅에서 잡아 피째 먹었더니
33. 무리가 사울에게 전하여 이르되 보소서 백성이 고기를 피째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였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
34.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 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
35.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

강요된 맹세는 자기 열심과 명예를 기반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한다. 전쟁의 승리는 영적, 심리적으로 위안을 주지만 육신은 피곤하게 만든다(1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열정적으로 헌신한 사람이 지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음식과 쉼’으로 보상받는 것이다. 그런데 사울은 지친 사람에게 블레셋 사람들에게 보복할 때까지 아무 음식도 먹지 못하도록 맹세시켜 경계한다. 맹세를 어기면 저주가 임할 것이라 협박한다. ‘맹세시켜 경계하다’의 히브리어는 ‘요엘’이다. 이 어원은 ‘알라’로서 ‘맹세하다(왕상 8:31)’, ‘저주하다(삿 17:2;호 4:2)’ 또는 ‘애통하다(욜 1:8)’의 의미 쓰인다. 혹자는 어원을 ‘야알’로 추정하여 “그가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다”(He played the fool)로 본다. 저자가 히브리어 ’사바흐(맹세하다)라는 단어를 두고 ‘요엘’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보아 사울의 이 강요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자기 열심과 명예를 위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사울에게는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긍휼과 공감의 마음이 없었다.


강요된 맹세는 사람들을 불행하게 함


사울이 강제적으로 맹세시킴의 결과는 무엇인가? 첫째, 백성들을 굶주림으로 고통을 겪게 만든다. “그러므로 모든 백성이 음식물을 맛보지 못하고(24절) 그들이 다 수풀에 들어간즉 땅에 꿀이 있더라(25절) 백성이 수풀로 들어갈 때에 꿀이 흐르는 것을 보고도 그들이 맹세를 두려워하여 손을 그 입에 대는 자가 없었으나(26절).” 두려움 때문에 전쟁으로 지친 백성들이 꿀을 보고도 먹지 못한다. 그렇다면 누구에 대한 두려움인가? 이것은 여호와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사울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사울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를 향한 두려움이 아니라, 자신을 향한 두려움을 가지도록 이끌었다.


둘째, 백성들이 죄를 짓도록 만든다. 사울의 강요된 맹세를 듣지 못했던 요나단은 꿀을 보자마자 지팡이를 끝을 내밀어 꿀을 찍어 먹고 힘을 얻는다(27절). 그 모습을 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울로부터 받은 강요의 맹세와 저주 이야기를 요나단에게 전해 준다(28절). 하지만 요나단은 그것이 아버지의 잘못임을 지적하고, 백성들에게 전쟁에서 취한 것들을 먹어도 상관없음을 말한다(29절-31절). 이 말에 위로와 힘을 얻은 백성들은 그들이 탈취 양과 소 그리고 송아지를 향해 ‘달려가서(flew)-취해서(took)-잡아서(slew)-먹는다(did eat) (32절).’ 성경은 4개의 동사를 사용해서 이 일이 매우 신속하게 이일이 진행되었을 말해준다. 그런데 그곳에 문제가 발생한다. 굶주림의 이성을 잃은 백성들이 음식을 피째 먹는 죄를 범한다(32절). 하나님이 제정하신 율법에는 짐승을 피째 먹는 것을 금하신다(창 9:4; 레 17:10-14; 신 12;23). 무엇이 백성들로 하여금 이처럼 죄를 짓도록 만들었는가? 그것은 사울의 ‘강요된 맹세’였다. 강요된 맹세로 억압받은 자들의 굶주림은 하나님의 말씀을 뒤로 밀쳐냈고 이내 사람들을 본능에 충실한 죄인으로 만들었다. 이것이 자신에게 주어진 권위와 권력으로 타인에게 맹세를 강요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된다.


강요된 맹세일지라도 죄의 문제는 해결해야


사울은 요나단과 백성들이 맹세와 하나님이 율법을 어겼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소식을 전해들은 사울이 백성들이 저지른 죄에 대한 진단과 해결책을 제대로 제시했다는 것이다. “… 사울이 이르되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33절).” “너희가 믿음 없이 행하였도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빼가드템’은 ‘불시하게 대하다’, ‘속이다’, ‘거짓 행동하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아쉬운 점은 백성들이 죄를 짓도록 동기를 부여한 자신은 빠진 것이다. 하지만 율법에 명시한 죄 즉 짐승을 피째 먹는 것이 죄라고 지적하는 것은 정확한 진단이다. 계속해서 사울은 죄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한다. “… 이제 큰 돌을 내게로 굴려 오라 하고(33절) 또 사울이 이르되 너희는 백성 중에 흩어져 다니며 그들에게 이르기를 사람은 각기 소와 양을 이리로 끌어다가 여기서 잡아먹되 피째로 먹어 여호와께 범죄하지 말라 하라 하매 그 밤에 모든 백성이 각각 자기의 소를 끌어다가 거기서 잡으니라(34절).


사울이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으니 이는 그가 여호와를 위하여 처음 쌓은 제단이었더라(35절).” 사울이 제시한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제단을 쌓는 것이었다. 물론 사울이 전심으로 단을 쌓고 회개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백성들이 죄를 지은 것은 지적했지만 그 죄로부터 자신은 배제했고, 이 사건 이후에도 그는 하나님의 주권의 순종하는 삶을 산 흔적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울이 율법의 규례에 맞추어 제대로 된 제단을 처음 쌓았던 것은 분명하다.


혹시 나는 누군가에게 맹세를 강요하거나 그로 인해 죄를 짓도록 한 일은 없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발견된 죄가 있다면 그리스도의 십자가 아래서 진정한 회개를 통해 용서받는 거룩한 작업을 해야 한다.


d7e7c8ed89567a95de4a07a83d3aaa31_1579264767_6109.png

 * 아침 8시 말씀 QT가 현대인들이 성경을 쉽고 감동적으로 읽도록 제작한 오디오 성경 '드라마 바이블'과 함께 합니다.

    해당 본문 듣기를 클릭하면 본문 말씀을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성자:하상훈 목사(하나교회)
출처 : Next세대ministry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 공유하기
  •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