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설교
세상과 관계가 어떤 형식으로 맺으면서 존재하는가? 교회 2000년 역사를 다시 좀 정리하면 프리 크리스텐덤(Pre-Christendom), 크리스텐덤(Christendom), 포스트 크리스텐덤(Post-Christendom)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세모, 네모, 사다리꼴 이렇게 세 모양이 있는데 세모를 프리크리스텐점(초대교회), 네모를 크리스텐덤, 사다리꼴을 포스트 크리스텐덤 이렇게 생각해 봅시다. 이 모양들은 각각 다른 교회의 존재 모습입니다. 근데 각 교회마다 그 안에 동일한 원이 있습니다. 즉 시대마다 교회가 존재하는 방식과 모양은 달라도 그 안에 있는 변하지 말아야 될 '원'이 있어야 되고 그것을 붙들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세 교회가 이렇게 역사 속에 흘러왔는데 어떤 교회가 가장 견고하고 어떤 교회가 가장 바람직한 교회였을까요? 교회의 규모나 크기를 봤을 때 크리스텐덤, 강력한 힘을 가졌던 기독교 국가 시대야말로 정말 강한 영향을 미쳤던 시대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에 비해서 프리 크리스텐덤, 초대교회는 엄청난 핍박을 받았고 순교가 있었고 소수였고 그러다 보니까 정말 약했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기독교 국가 시대는 교회 파워가 굉장했지만 서서히 힘을 잃고 기독교 국가 후기 시대로 옮겨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초대교회는 작았습니다. 그러나 갈수록 복음의 진리를 깨닫고 그 안에 '원'이 점점 커졌습니다. 작았지만 그 안에 원이 커짐으로 비록 로마라고 하는 사회로부터 외적 핍박을 통해 자기가 흔들리기는 했지만 자기 안에 있는 그 진리, 그 원이 점점 커지므로 다른 방식으로 로마를 흔드는 강력한 힘을 행사하게 됐어요. 그런데 기독교 국가 시대의 모습은 갈수록 외적 모습은 강력해지고 세계적이고 그랬지만 그 네모 안에 있는 원이 점점 줄어들게 되므로 남을 흔들기 전에 자기 안에서 흔들리게 되는 역사를 써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