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에서 이미 수 리를 떠났으니까 바다 한가운데 있는 거겠죠. 역풍이 불고 있어서 전진을 못하고 고난을 당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이 역풍은 첫째로는 사명의 길을 거스르고 있어요. 이 역풍의 바람은 제자들더러 주님이 저편으로 가라고 한 길을 거스르고 있어요. 대신에 주님이 떠나라고 한 바로 오병이어의 언덕을 향해서 불고 있어요. 그런데 여러분 이건 또 한편에서는 그들의 마음의 은혜를 거스르고 있습니다. 6시간 이상 노를 저었는데 겨우 이 정도밖에 못 갔다는 거죠. 이걸 생각해보면 이들이 과연 노를 열심히 저었을까? 혹시 이 역풍의 바람이 그들의 마음도 거스려 불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제자들의 마음에는 바로 오병이어의 큰 놀라운 명예의 세상의 영광을 위해서 바람이 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님이 가라고 한 편도 아니고 그들이 떠나온 이 편도 아닌 어정쩡한 회색 지대에 머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이 회색 지대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자꾸 눈에 세상의 것만 보이고 열심히 사라질 때 마음이 미지근해질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