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 첫 교회들을 찾아: 새문안교회
복음서가 출판되자 로스는 그것을 초기 번역에 동참했던 조선인들에게 들려서 고향으로 돌아가서 전하도록 했는데, 그것이 국내 복음 전파의 효시가 되었다. 이것은 선교사들이 국내에 입국해서 복음을 전하기 시작하기 이전의 일로써 새문안교회가 탄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새문안교회는 언더우드의 집에서 시작되었지만, 동시에 그 공동체는 언더우드의 입국 이전에 서상륜에 의해서 장안에 복음이 전달되었고, 그 가운데 개종한 사람들이 있음으로 이미 형성되었던 공동체였다. 서상륜은 정동에 머물고 있던 언더우드를 찾아가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공동체가 있음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공식적인 기독교의 집회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언더우드는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서 예배를 드리면서 공동체를 세워감으로써 오늘의 새문안교회가 되었다.
새문안교회는 언더우드가 입국하기 이전에 내국인에 의해서 형성된 공동체였고, 언더우드가 입국하여 지도자가 됨으로써 1887년 9월 27일 한국 최초의 조직 교회, 곧 당회를 구성한 교회가 되었다. 이것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의 한국 선교인데, 새문안교회는 장로를 세우고 교회로서 기능을 할 수 있었다는 의미이다. 이때 서상륜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경 번역의 주역이었던 로스 선교사도 참석하였다. 그 이후 언더우드는 조선에 이미 공동체가 있음을 확인함으로써 순회 전도를 나서서 황해도 장연의 소래(松川)을 찾아가 그곳에 형성된 공동체에서 세례를 베풀기도 했다.